어제 현대종합상조 본사에 가서 따졌습니다. 담당 영업직원과 도우미분들에 대해 재교육 및 처벌에 대해 말씀해 주시더군요.
제 성에 차지 않아서 화를 많이 내고 나왔습니다만.. 힘이 없는 저 개인으로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겠네요. 소비자보호원이나 소송도 생각해 보았으나 그런 걸로 될지도 모르겠고, 또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형편이니까요.
시정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하셨으니 앞으로는 더 나은 서비스가 될 거라 믿습니다.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너무 잘 해 주셨으니까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좋은 회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두번 마음 아픈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이렇게 포기(?)하는 듯한 글을 올리면 혹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리는 건데, 저는 현대종합상조로부터 어떠한 금전적인 혜택을 받은 건 없습니다. 환불이나, 보상금 등등 어떠한 것도 없습니다. 단지,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현대종합상조에서 취한 행동은 담당 영업직원의 재교육과 일정기간동안의 영업정지, 그리고 도우미 분들은 일정기간 동안 일 금지(전 이것만 기억합니다만, 또 다른 게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였습니다. 혹시라도 금전적인 보상을 받고 이렇게 글을 쓴다라고 오해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종합상조를 포함한 모든 상조회사들이 홍보하는 것처럼 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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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 아버지께서 세상을 뜨셨다. 3개월 여동안 암으로 투병하시던 중 아침에 돌아가셨다.
위암판정을 받으시고 가망이 없다는 얘기를 의사로부터 듣고 미리 미리 준비하라는 프리드(현대종합상조)에 가입을 해 두었고, 이번에 장례를 치룰때 서비스를 받았다.
노주현씨가 CF에 나와서 "미리 미리 프리드하세요"라는 선전을 많이 하는 현대종합상조.
상조회사를 고를 때 어디를 할까 하다가 그래도 현대종합상조가 좋지 않을까 해서 선택을 했었는데 너무 너무 형편없었다.
현대종합상조가 잘못한 점.
1. 장례 첫째날 도우미 2분이 도와주셨다. 일이 끝나고인지 중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형수(즉, 유가족)에게 다른 곳은 다 도와주는데 왜 우리쪽의 가족들은 안 도와주냐고 도우미가 뭐라고 했단다. 유가족 친척들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수는 있겠으나 도우미들이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되는 거다. 자신들이 힘들면 해당 관리자를 통해서 계약자인 나에게 말을 해야 하고 내가 수용을 하면 도우미 1분을 더 추가하면 되는 것이지, 가족에게 왜 안 도와 주냐는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 장례 두번째 날에 문상객이 더 많을 것 같아서 도우미 1명을 더 추가하자고 영업팀장이 제안을 했고, 내가 "좋다, 그러자"고 했다. 그러나 막상 둘째날에 도우미 1분이 못 나온다고 하셔서 어떻게 된 일이지 물어보니, 영업팀장 말이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현재 있는 도우미 두분과 자신이 책임지고 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둘째날 밤이 지나고 보니 도우미 2분은 음식만 담아내고 상차리고 음식 드리고 하는 일은 모두 형수와 친척분들이 다 했다. 설겆이 등은 장례식장에서 일괄적으로 해 주기 때문에 있는 음식만 담아내는게 전부였다. 더더군다나 그 도우미분들이 술을 마셨다고 형수와 큰 고모가 그랬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어떻게 서비스 계약을 한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놀고 있고, 유가족들이 다 할 수 있는가? 그러려면 상조회사가 왜 필요한 건가?
더 황당한 것은 실제로 나올 수 있는 도우미가 있었다고 한다. 이건 명백하게 요구사항 묵살이었다.
3. 둘째날의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의전팀장과 영업팀장을 차례대로 만나서 따졌다. 두 양반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안 되어 있다. 의전팀장은 영업팀장이 무슨 말을 했는지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한다.
영업팀장에게 따졌더니, 말하는게 더 가관이었다.
- 도우미가 있었는데 왜 없다고 그랬나?
: 자신이 판단했을 때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댄다. 그러면 왜 나한테 그런 이유를 말하지 않고 사람이 없다고 그랬냐고 묻자..
도우미 한명을 추가하면 추가 비용 6만원이 들기 때문에 나의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그랬다고 한다. 추가 비용이 드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상황이고, 한명을 더 추가하자고 얘기했을 때도 추가 비용은 주겠다고 했는데, 더 무슨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는 건가? 그리고 프리드에서 왜 내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는가?
그리고, 유가족들이 왜 하게 하는가? 그런거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상조회사를 썼는데 이게 뭐냐라고 했더니만,, 그 양반 대답이 어떤 어르신들은 가족이 직접해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댄다. 이게 무슨 말이 되는 소린가? 그걸 왜 프리드가 걱정을 하나?
잘못을 따졌으면 먼저 잘못한 점을 시인해야 하는게 아닌가? 핑계만 댈 뿐 잘못한 점은 없다고 한다. 발인도 하기 전에 상주가 목소리나 키우게 만드는 현대종합상조.. 이런 회사는 망해야 한다.
너무 화가 나서 본사에 전화로 항의를 했다. 본사의 무슨 과장이 전화를 받더니 죄송하다면서 전후관계를 알아본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좀 지나서 전후관계를 파악했다면서 당장은 발인 때문에 힘드실테니 오후에 다시 연락을 주겠단다. 그렇게 해 놓고 다음 날인 금요일 그리고 오늘까지도 아무런 말이 없다.
아버지 돌아가신 것만으로도 힘든데, 이런 개판인 상조회사 때문에 너무 힘든 장례였다.
현대종합상조... 프리드.. 절대.. 절대 가입하면 안 된다. 이따위 회사는 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