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는 전혀 영향이 없지만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 상조회사들도 타격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불황일수록 직원들의 교육에 더 투자를 해 인력의 질을 향상시키고 향후 경기가 좋아질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현대종합상조의 박헌준 대표는 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는 어둡고 슬프고 부정적인 문화였다”며 “장례에 대한 인식 전환과 상조 서비스 정착을 통해 선진국들처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긍정적인 문화로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장례 서비스는 일본에 비해 20년 정도 뒤쳐져 있지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5년 정도면 충분히 따라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울산에서 본격적인 장의사업을 시작한 현대종합상조는 2008년 11월 현재 35만명의 회원에 계약수신고 9000억원을 달성해 업계 1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상조 서비스 브랜드 ‘프리드(Preed)’를 론칭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박 대표는 “불황일수록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을 통해 선진 장례서비스를 보급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현재 서울과 경기 등 2곳의 고객감동센터를 대구와 인천, 광주, 경기 하남 등 5곳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지사를 두고 있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이어 내년에는 뉴욕, LA 등 미국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꾸준한 사회환원 활동으로 업계 이미지 쇄신에도 열심이다. 현재 소방관 등 순직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장례를 무료로 치러주고 있으며, 독거노인과 외국인 노동자 등 불우이웃들에 대한 무료 장례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