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진출자 40명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띤 경연 펼쳐
사단법인 동리목월기념사업회와 소비자연합타임스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낭송문예협회가 주관한 '제1회 청록파와 함께 전국시낭송대회' 본선이 4월 17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경주시, 사단법인한국청소년보호재단, AW컨벤션센터, 서울희망포럼, 유엔평화봉사단, 문화복지TV 후원으로 열린 이번 시낭송대회는 청록파 시인(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3인의 숭고한 문학 정신을 기리고 한국낭송문학의 저변확대와 시낭송인의 신인 발굴을 목적으로 열렸다.

<시계방향으로 장윤익 박사, 소비자연합타임스 송기호 대표, 유안진 박사, 강인섭 시인>
시낭송회를 주최한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장윤익 박사는 인사말에서 청록파의 시는 낭송하기 좋은 시가 많다며 “한국낭송문예협회가 주관하는 전국시낭송대회가 한국의 詩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우리의 만남과 삶이 한편의 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공동 주최사인 본지 송기호 발행인은 “이 아름다운 봄날,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전국시낭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심사위원 및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길원 이사장은 문학이 모든 예술의 근원이라며, 청록파 시인의 詩를 낭송하는 이번 대회는 국가와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행사라고 축하했으며, 심사위원장인 유안진 박사는 “시는 영혼의 통로이며 위로와 평안을 주는 문학의 정수라며 詩를 낭송할 때는 詩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어(詩語) 하나 하나에 대한 느낌과 의미를 살려 정확한 발음으로 낭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낭송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시낭송 모습>
이번 시낭송대회에 참가한 40명의 참가자들은 지난 3월 30일 서울서초구청대강당에서 예선을 거친 본선진출자로, 청록파 시인의 詩 한편과 본인이 선택한 자유시 한편을 낭송했다.
심사 결과 순수 신인들의 무대였던 만큼 대상 수상자가 배출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날 최고의 상이 된 금상수상자는 MBC 탤런트 이제인(여.30)씨를 비롯해 참가자 전원이 입선 이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이번 시낭송 행사에서 동상이상 수상자에게는 한국낭송문예협회(회장 장충열 시인)가 수여하는 ‘낭송가증서’가 주어졌다.
영예의 금상 안은 탤런트 이제인 씨

이날 대회에서 대상없는 금상을 수상한 이제인 씨는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해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김윤수 역), ‘최고의 사랑’, KBS 아침드라마 TV소설 복희누나(은영 역) 등 다양한 배역을 통해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그녀는 이번 대회도 연기, 감성, 발성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던 중 전국시낭송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금상 수상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청록파 시인 중 한명인 박두진 시인의 작품 '하늘'과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낭송한 이제인 씨는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금상 수상으로 큰 기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시를 더욱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문학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상이상 수상자 한국낭송문예협회 낭송가자격증 수여
여의도 국회 뒤 편 윤중로에서 벚꽃놀이가 한창인 가운데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는 본선에 진출한 전원이 입선이상을 수상하는 등 축제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 실무책임을 담당한 본지 김지원 논설주간은 “이번 서울대회에서 대상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아 이에 준하는 상금은 입선자 전원에게 소정의 상품권과 상품이 돌아가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또 “청록파 시낭송대회 서울 행사를 주최한 입장에서 참가자 전원과 함께 문학을 통해 정감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의 채점 결과 대상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아 발표가 다소 지연되는 등 심사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따라서 주관, 주최 측, 심사위원단이 상금 등을 조율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흔적이 엿보이기도.

<사회를 맡은 소비자연합타임스 김지원 논설주간의 시낭송, 김경임 시인의 부채춤, 박정이 시인의 공연>
대회 중간 및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김정래 시낭송가, 박종래 시인, 본지 논설주간 김지원 시인의 시낭송은 참가자와 방청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한국낭송문예협회 수석부회장인 박정이 시인이 공연한 한국무용의 시(詩)이미지 춤사위와 김경임 시인의 화려한 부채춤은 이날 행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서울 대회 주최사인 본지 송기호 발행인은 “사상 처음 실시한 청록파와 함께 한 낭송대회였던 만큼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된 모습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록파와 함께 하는 전국시낭송대회는 매년 격년으로 서울과 경주에서 각 1회씩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고발센터 = 소비자연

소비자연합TIMES 최성희 기자 (star5678@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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