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눈물을 닦아 주세요 !!!
■ 대기업 한 곳과 20년째 거래하는 협력업체 김모 사장(60).
주말 잊은 지 오래다. 오전에는 접대골프 나가야 하고, 오후면 때때로 거래처 임원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한다.
고급 호텔 결혼식 있을 때는 30만원 이상 넣은 축의금 봉투를 만들어서 줄을 서서 낸다.
거래처 임원이 상(喪)을 당하면 주중이라도 지방에 있는 장례식장을 찾아 적잖이 부조한다. 부모상 때는 보통 50만원짜리를 한다.
■ LG, 협력사 경조금 안받는다. 임원 자녀결혼 공지도 금지. '윤리경영' 규정 강화. 2013-01-03
LG그룹은 위와 같은 폐해, 자의반 타의반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참석하는 협력사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임직원에게 협력사와 거래업체의 경조금이나 선물을 2013년부터 일절 받지 못하도록 한다.
사내 게시판에 임원 자녀의 결혼식 소식을 공지하던 관행도 중단한다.
전무급 이상 임원은 자율적으로 특급 호텔 같은 호화 예식장을 피하고, 하객 규모와 예물을 최소화한 ‘작은 결혼식’ 캠페인에 동참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13년 1월 2일 신년사에서
“정도 경영과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 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협력회사가 성장의 동반자임을 잊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사회를 돌아보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적극 동참하자” 말했다.
“협력사 수백개인데 못 챙겨 먹으면 바보”란 말 있을 정도였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어머니 칠순은 그냥 보내도 거래처 직원의 부모 환갑 칠순은 꼭 챙겨야 하는 게 을의 현실” 이라 한탄했다.
■ 다른 대기업도 앞다퉈 윤리 경영을 강화했다.
- 포스코는 2012년 11월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게 청첩장을 돌리지 않고 축의금 한도를 5만원으로 하는 사내 윤리규범을 만들었다.
- 삼성그룹은 2011년 하반기부터 협력사 경조금을 받지 못한다.
경조사를 알릴 때부터 ‘경조금이나 화환 받지 않는다’ 라고 명시해야 한다.
승진 축하 난과 선물 수수도 금지한다. (난은 협력사에 돌려주고 상품권과 선물 등은 계열사 인사팀에 반납함이 원칙이다)
■ 바보 국민이 ‘을’ 인 오늘의 현실이 눈물 납니다. 새해에는 각종 리베이트가 없는 세상이 올까요? 꿈을 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