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힘든 고령자 위한 택묘(宅墓) 서비스 인기

‘세계 최고령 국가’ 일본에는 사회 전반에 자연스럽게 노인을 위한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일본에서 주목 받고 있는 택묘(宅墓), 자택묘(自宅墓), 가묘(家墓) 등의 서비스도 노인을 위한 서비스의 일종이다.

택묘라 함은 집 안에 묘를 쓴다는 말인데 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일본은 고령자가 많아 산소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어 고령자들은 외출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일본에서는 택묘를 개발해 집 안에 두는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고령화 시대와 함께 ‘축소 지향의 일본인’이라는 특성이 빚어져 만들어낸 진풍경이다.

시가현(滋賀県)에서 유골단지를 140년째 만들고 있는 우라베석재공업(浦部石材工業)에서는 집안에 모실 수 있는 유골함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이 유골함은 올해 4대째인 사장 우라베 히로키(浦部弘紀)씨가 5년 전에 처음 개발해내 판매하고 있다.

우라베 사장은 조상의 유골을 제대로 모실 수 없는 사람들이 찾아와 호소하자 가까이 두고 모실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인 끝에 택묘를 개발했다.

유골함은 1인용부터 부부가 들어갈 수 있는 2인용도 있으며, 색상은 검정, 흰, 빨강, 분홍 등 모두 5가지이다.

가격은 1인용이 7만 엔(약 72만 원)이며, 2인용은 14만 엔(약 144만 원) 가량이다. 크기는 가로 17cm, 세로 23cm, 높이 17.2cm로 앙증맞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같은 택묘 서비스는 고령화로 고민하는 일본 사회에 던져진 신(新) 장례문화다. 산소 방문의 용이성을 극도화하고, 관리 등 문제로 후손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택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의도를 우리 한국의 장례문화에는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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