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늘려도 사망자 많아 속수무책…관외 사망자도 안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한동안 화장장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보건복지부의 e하늘화장예약시스템에 따르면 서울·경기 수도권은 오는 25일까지 화장장 예약이 꽉 차있다.

그나마 인천가족공원은 화장예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화장장에서 ‘관외’ 사망자는 받지 않아 화장장 대란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있는 서울추모공원 관계자는 “1일 16회차까지 화장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오는 토요일(26일) 화장까지 모두 예약됐다”면서 “관외 사망자는 9회차만 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1~16회차 중 관외 사망자는 9번째 회차에서만 예약을 받는다는 것이다.

e하늘화장예약시스템에서 화장 예약은 5일전부터 가능한데, 매일 자정에 뜨는 화장 예약은 순식간에 다 차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한데다 일반 사망자까지 더해져 화장 예약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복지부에서 각 지자체에 문의해 화장회차를 최대한 늘리고 있지만 화장 수요를 소화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경기 화성함백산추모공원 관계자는 “지금 화장 수요가 많아 관외 사망자는 아예 접수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함백산추모공원은 경기 화성·광명·안산·시흥·안양·부천 등 6개 지자체가 관내 사망자로 인정된다. 이 외의 지역에서 사망한 사람은 관외 사망자라 현재 화장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그나마 화장 예약에 여유가 있지만, 지방도 관외 사망자는 예약받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장례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화장장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가 좀 잠잠해져야 사망자도 줄어들 것이고, 그제서야 화장장 포화상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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