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집회 100여명 운집…구청장 후보들도 “전면 재검토”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신축 계획에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 남동구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골드 1단지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회장 박한신)는 지난 27일부터 길병원 앞에서 장례식장 신축 반대 집회를 실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집회에는 주민 100여명이 운집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길병원 장례식장 신축을 결사 반대하며, 남동구청이 건축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주민들은 남동구청이 장례식장 건축허가를 취소하는 날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11월 길병원이 기존 어린이병동을 허물고 장례식장으로 신축할 수 있는 건축 허가를 신청하자 남동구는 이를 승인했다.

길병원은 지하 7층, 지상 5층 연면적 13만4577㎡ 규모의 장례식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남동구청 건축심의위원회는 지반 안전성, 주민 불편 문제 해결 등을 단서로 해 건축 허가를 내줬다.

이에 주민들은 장례식장 신축을 주민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게다가 지반 불안정 및 주차난, 교통체증 심화, 미관저해, 소음유발 등 장례식장 신축으로 각종 피해가 예상된다며 공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입대의 박한신 회장은 “건축허가를 취소할 때까지 매주 길병원 앞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여론을 감안한 듯 국민의힘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병래 후보는 “주민협의 없이 착공 불가” 입장을 밝혔다.

후보들은 당선 후 건축허가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길병원 장례식장 착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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