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시민들 희생자 넋 위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참사의 합동영결식이 지난 13일 열렸다. 이 영결식은 온라인으로도 중계되었으며, 온라인분향소에는 6천여 명의 시민이 헌화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55분께 대구 수성 범어동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화재가 나 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난데없는 참사에 유족들의 마음이 무너졌다.
이날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만 1천여 명 이상이었다.
정치계, 법조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분향소가 차려진 첫 날(지난 10일)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등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합동영결식에서 유가족은 오열했고, 추도사를 읽는 동료 변호사도 착잡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은 “오늘 추모식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발걸음의 시작”이라며 재발방직 대책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는 ‘법률사무소 방화테러 사건으로 인해 희생되신 변호사님과 5명의 법률사무원 동료분들을 추모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였다.
특히 대한변협은 추모문구에서 ‘변호사들이 법조삼륜의 한 축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맡은 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번과 같은 사태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됩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총 6334명(14일 17시 현재)이 온라인 분향소에서 헌화했고, 고인들을 추모하는 목소리를 냈다.
온라인에서는 명복을 비는 목소리와 함께 안타깝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사무원이나 사무장들이 악성의뢰인들에게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사건 결과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분도 있어서 정말 괴롭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고인들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