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획 전체가 녹색 묘지

최근 미국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자연장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미 콜로라도 주정부에서 실시하는 ‘자연장(green cemetery)’이 눈길을 끈다.

미국 언론 록키 마운틴 PBS에 따르면 콜로라도 자연장은 화장을 하지 않아 에너지 사용과 오염물질 배출을 하지 않고 치러지는 완전 친환경 장례법이다.

콜로라도 대초원에 고인의 시신을 매장하는 형태인데 비석도 푯말도 세우지 않는다. 묘지로 쓸 구획 전체를 녹색 묘지로 조성해 펜스도 치지 않고 그대로 매장한다.

이 콜로라도 매장 보호구역은 덴버에서 남쪽으로 약 161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부지의 크기는 263,046㎡에 달한다. 

고인은 완전히 자연적으로 묻히거나 생분해 후 천이나 일반 나무 상자에 싸서 매장된다. 일반적으로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방부액이나 옻칠 관을 생략한다.

콜로라도 매장 보호구역을 조성한 장례업자 에밀리 밀러는 “나는 다른 사람들의 유골 주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그 사람(고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겨진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자연 매장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면서 “개인에게 가능한 자연스럽게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화장 이후 납골당 대신 수목장 등 자연장을 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퇴비장이나 빙장 등 미국, 유럽 등지에서 각광받는 다양한 장례법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퇴비장이 도입됐으며, 스웨덴에서는 빙장이 각광 받으며 친환경 장례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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