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주한 공범 추적 중

2019년 아산상조 홈페이지 캡처
2019년 아산상조 홈페이지 캡처

예치금을 몰래 빼돌리다 덜미를 잡힌 아산상조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아산상조 대표 장모 씨를 지난 1일 사기·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해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아산상조 직원은 불구속 송치 됐다.

이들은 2019년 1월부터 상조회원 해지 신청서를 위조해 예치 계약을 맺은 신한은행에 제출했으며, 이를 통해 회원의 예치금을 빼돌렸다.

빼돌린 예치금은 장 씨의 계좌로 무단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빼돌린 예치금은 약 6억 5000만 원에 달한다.

피해자는 500명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계좌 명의 중복 사례 등을 제하고 나면 실제 피해자는 450여 명으로 보인다.

경찰은 장 씨와 함께 범행을 주도한 공범이자 아산상조 실소유주인 나 씨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나 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해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무단 인출 사실을 인지한 신한은행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상조는 2003년 3월 1일에 영업을 개시했으며, 선불식할부거래업(상조)으로 2011년 3월 22일 등록했다.

회계감사보고서 제출 의무에 따라 2016~2018년도의 회계감사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2018년에는 감사를 진행한 공인회계사가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아산상조의 재무상태나 손익에 대한 증빙자료 부족하고, 현금흐름표 등 기본 장부를 미제출 했기 때문이다.

부침을 겪던 아산상조는 2020년 4월 28일 선불식할부거래업 등록이 취소된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아산상조를 해약환급금 미지급 및 할부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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