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상조 진출 시기, 아직 이르다” 의견 피력

지난 3월 열린 (사)한국상조산업협회 정기 총회 및 이취임식 개최 사진
지난 3월 열린 (사)한국상조산업협회 정기 총회 및 이취임식 개최 사진

한국상조산업협회(회장 차용섭)가 생명보험협회에 상조업 진출 우려를 전달했다.

한상협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한상협 사무실에서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들과 미팅하고 “현 시점에서 보험업계가 상조업에 진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상협 측은 “대다수 상조회사들은 거대한 보험사가 상조업에 진출했을 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신규 회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이탈하려는 회원들을 막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국 기존 상조회사에 가입 중인 회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상조업계는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신규업체 자본금 기준도 올리고, 자정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시장이 안정화 될 것”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보험사가 상조업에 진출한다면 (오히려) 리스크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생보협 관계자는 “지금 당장 보험사가 상조시장 진입 등 액션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 것처럼 2~3년 정도 시차를 두고 스텝바이스텝(한단계씩) 진행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천천히 진출하면 상조시장의 충격도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험사가 대대적으로 상조시장에 진입한다기 보다는, 정부가 ‘금산분리를 완화한다’고 하니 헬스케어 분야랑 상조를 병행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험사가 신규 회사를 만들어서 진입하는 건 아니고 기존 회사와 협업이나 인수합병 형태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한상협이 생보협측과 만남에서 상조업계의 우려를 전달한 가운데, 양측의 의견 교환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상협은 ‘보험사의 상조업 진출 저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여러 채널을 통해 상조업계의 의견을 전달해왔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금산분리 완화’를 검토 중인 금융위에 상조업계의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한상협 김현용 사무총장은 “(미팅에서) 상조업계 시각과 보험사의 온도 차가 크다는 걸 느꼈다”면서 “한상협에서는 회원사들의 중론을 모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상협은 대한상조산업협회와 함께 상조업의 표준산업분류 코드 등재 작업 또한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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