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비용 미리 지불할 수 있는 방법 제시돼

“선불 장례식을 치르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 주제, 재정과 죽음에 관한 대화를 촉발시킬 수 있습니다.”

14일 미국 언론 US뉴스 앤 월드리포트는 '선불식 장례를 치르는 법'이라는 기사를 통해 선불식 장례, 즉 상조에 대해 보도했다.

US뉴스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막대한 장례비용을 치르게 하고 싶지 않다면, 장례식 계획에 대해 사전에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못박았다.

미 장의협회에 따르면 2016년 미국의 장례식 비용은 7,360달러(한화 875만원)였다. 하지만 이 비용에는 꽃이나 묘비 지출 비용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뉴욕의 프랜차이즈 코치 및 교육 기관인 프랜차이즈 아카데미의 CEO인 톰 스카다는 2년 전 79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장례비를 선불로 치른 데 대해 감사해하고 있다.

톰 스카다는 “가장 나이가 많은 자식으로서, 말그대로 내가 할 일은 장례식장에 양복을 가지고 오는 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선불식 장레, 즉 상조의 편안함을 깨달은 것이다.

▲위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습니다.

US뉴스는 선불식으로 장례비용을 이미 치를 경우 “가족이 무거운 정서적 재정적 무담을 감수해야하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톰 스카다는 “형제들과 저는 슬퍼하면서 관을 골라내고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모든 비용이 치러진 터라 고인을 애도하기만 하면 됐기 때문이다.

US뉴스는 선불식 장례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합동 은행계좌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사망자가 발생하면 살아남은 가족 구성원이 계좌에서 돈을 꺼내 장례식에 사용할 수 있다. 공동 계좌를 개설하지 않으면 접근이 어렵고, 정산까지 수 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또한 은행을 통해 사망시 지불 계정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혜자의 이름과 지급 시간을 설정해놓으면 그 수혜자가 돈을 받아 장례식에 쓸 수 있게 된다.

장례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험 가입 비용은 한달에 50달러(한화 6만원) 가량이다. 사람들은 보통 1만 달러(한화 1190만원)짜리 보험에 가입한다.

미국의 선불식 장례는 한국의 상조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갑작스레 가족이나 친지를 여의고 경황이 없을 때 상조는 큰 도움을 주고, 위로가 된다. 앞으로 미국에도 선불식 장례(상조)가 퍼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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