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봇 페퍼, 승려의 모습과 복장으로 독경

원거리에 있는 사람도 스마트폰으로 원거리 장례식 경험
점점 간소해지는 장례식에 제로장(zero葬)도 등장
中 북경 사찰에도 로봇 스님 있어


일본에는 매년 8월 15일에 일본식 추석맞이를 위해 고향을 방문하여 성묘하는 풍습이 있다. 최근에는 임종을 앞둔 마지막 활동이라는 의미의 종활(終活, 슈카스)이라는 용어가 정착하여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기 전에 묘지와 장례, 상속 등의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다.

일본의 수도권에 있는 회사로 프라스틱 제조, 판매를 하며 프라스틱 성형관련 회사인 <닛세이 에코>가 최근 새로운 장례의 형태인 'IT장례'를 발표했다. <닛세이 에코>는 8월에 동경의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장례관련 전시회인 '엔딩산업전 2017'에 출품 예정이다.

IT장례란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현대에서 가장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장례 분야에서의 IT화를 추진하기 위해 생긴 사업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로봇인 페퍼(Pepper)가 스님의 역할을 하고 있는 '로봇 스님'이다.

새로운 장례서비스는 인터넷장례 서비스로, 인간형 로봇인 페퍼가 스님을 대신하여 독경을 하며 조문객의 방명록 기입 등을 IT화한 전자방명록과 인터넷 상에서 부고를 알린다. 원격지에 있는 사람도 스마트폰으로 장례식의 유사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공원묘지나 봉안당의 소개도 하는 등의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IT 기술을 사용한 장례 서비스는 종교가 없는 사람 등 기존의 전통과 제도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현대인의 요구에 부응하기위한 것이라고 한다. 엔딩엑스포 2017에서 선보이는 인간형 로봇 페퍼는 머리 형태는 스님이며, 승려의 모습과 복장으로 독경 할뿐만 아니라 설법도 가능하다. 페퍼의 옆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인간인 부 주지스님이 대기하여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기하는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중국 북경 사찰에 있는 '로봇 스님'이 절에 오는 참배자를 즐겁게 하고 있다.

본래 장례란 세상을 떠난 사람이 이승에서의 집착을 떨치고 저승으로 떠나는 의식이다. 그러나 페퍼에 의한 독경과 설법에는 종교적인 공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장례는 상주 등 유족들의 밤샘과 조문객들의 영결식 등 의식은 있지만, 영적인 장례의식 본래의 의미를 이해하는 현대인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편의성과 경제적 합리성을 중시하는 풍조가 강해져 저렴한 장례나 종교인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는 장례식과 매장도 하지 않고, 묘지등도 만들지 않는 '제로장(Zero葬)'를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북경에는 사찰 안에 '로봇 스님'이 있으며 절에 오는 참배자를 즐겁게 하고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m7DNf1c1SJ0).


<상조장례뉴스 장만석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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