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孤獨死 해결책은 없을까…핵가족화로 빈번해져
중장년 남성 비율 높아

 상조장례뉴스 이화종 기자기사입력 : 2017-09-16 05:40

2010년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무연사회(無緣社會)를 주제로 특집방송을 했다. 

 

무연사회는 2000년대 들어 일본사회의 은어(隱語)였으나 NHK의 방송 이후 일본사회 전역에 공식적인 단어로 격상됐다. 

 

독거노인과 독신자가 많아지면서 어떠한 연고나 지인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이 무연사회이다.

 

일본은 1980년대 경제 위기 이후 등장해 취직이나 구인난에 시달리던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과 독신 고령자, 이혼이나 사별 외에 자녀가 독립 후 연락이 끊어진 노인, 일용직과 비정규직을 전전하다가 친인척과 연락이 끊어진 중장년 남성 들이 무연사회의 주인공이다.

 

또한 무연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쓸쓸한 죽음, 고독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됐다.

 

한국에서는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대량의 실직자 발생, 취직과 구직난에 취약한 청년세대 등으로 인해 2000년대 후반부터 사회적 문제로 무연사회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무연사회가 고독사로 이어졌다. 

 

 

최근 한국에서도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는데 특히 부산지역에서 고독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지난 7일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고독사 대책 마련을 앞두고 방문하려던 여관에서 고독사가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후 부산에서만 27건의 고독사가 발생했다. 남성이 24명, 여성이 3명으로 남성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연령대로는 65세 미만이 16명, 65세 이상이 11명이었다.

 

고독사 사망자 대부분은 고혈압과 당뇨 등 질병을 앓고 있었고,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주로 악취를 느낀 이웃들의 신고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낮은 비율로 '연락이 안 된다'는 친인척의 신고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시는 중년지원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고독사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고독사 빈번도시'라는 오명을 떨쳐버리고자 야심차게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의 힘만으로 고독사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부산은 서울시를 포함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고령화율이 15.2%로 가장 높으며 65세 이상 독거노인 비율도 8.7%로 서울의 9.9% 다음으로 높다.

 

시 차원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리해줘야 하는 노인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다. 애초에 시가 관리할 수 있는 차원의 인원을 넘어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민간부문의 활용이다.

 

일단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노인들을 집중적으로 케어해줘야 한다. 민간의 힘을 빌려 자발적으로 고독사를 막으려는 노력이 이어질 때 고독사는 비로소 줄어들 것이다. 관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상조장례뉴스 이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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