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정보 공유 간담회, 긍정적이고 도움됐다”

캄보디아, 근로자 월급 15만원인데 장례식에 500만원 써
제대로 시장 공략하면 장밋빛 비즈니스 기회 될 수도

동남아 이머징 마켓인 캄보디아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한국-캄보디아 장례 비즈니스 세미나 간담회가 23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열렸다.



23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2018 캄보디아 장례 비즈니스 세미나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 보라색 넥타이를 맨 이가 롱 디몬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

이날 열린 '2018 캄보디아 장례 비즈니스 세미나를 위한 간담회'는 (사)한국캄보디아경제협의회(회장 김도형)의 주최로 열렸으며, 롱 디몬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직접 참석해 캄보디아에서 이뤄지는 비즈니스에 대한 문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통역은 김도형 한-캄경제협의회장이 맡았다.

이날 세미나 자리에는 보람상조, 교원라이프, 세화산업사, 삼손, 다음주얼리 등 캄보디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석해 비즈니스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 롱 디몬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

롱 디몬쉐 대사는 캄보디아에서 이뤄지는 비즈니스의 이점에 대해 “캄보디아는 아세안(ASEAN) 멤버로,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돼 있어 호혜국 관세를 적용 받는다”면서 “캄보디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면 생산성이 캄보디아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 전체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아닌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는 비즈니스 수익의 100%를 가져갈 수 없으나, 캄보디아에서는 100% 회수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토지를 소유하고자 할 때만 현지인과 51대49로 지분을 정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롱 디몬쉐 대사는 “산업 전반에 대한 정보는 캄보디아 CDC(투자청)이 갖고 있으며, 장례에 관한 것은 종교국이 주관한다”고 밝혔다.

롱 대사의 발언은 장례 산업은 있지만 산업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어 발언을 이어 받은 김권기 한-캄경제협의회 대외협력실장은 “이번 장례 비즈니스 세미나는 단순 투어가 아니다”라면서 “캄보디아는 정보가 폐쇄적이라 사실상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 금융회사도 캄보디아에 진출해있으며, 장례산업 또한 태동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 김도형 한국-캄보디아경제협의회 회장.


김도형 회장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사람을 보고 일하지 않는다”면서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보다 시스템이나 서류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현지소식통은 “현재 캄보디아에 상조가 없는데 정말 필요하다”면서 “상조가 진출해야 하는데 제대로 세팅해서 들어가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 근로자 평균 급여는 한화로 15만원이지만 장례를 치를 때는 500만원 정도를 쓴다고 한다. 아직 보여주기식 문화가 강한 데다가 화장로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항아리만한 관을 쓰기 때문에 막대한 장례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다.

한국의 상조 및 장례회사가 이 같은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제대로 준비해서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3'2018 캄보디아 장례 비즈니스 세미나를 위한 간담회' 참석자들이 롱 디몬쉐 대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재영 보람상조 상무(CFO)는 “업계 사람들과 교류하고, 모르는 것들은 공유하는 이런 모임은 좋다”면서 “오늘 간담회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민 교원라이프 팀장은 “동남아에 기회가 있고, 장례부문도 사업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회사내부에서 동남아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고, 오늘 간담회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도형 회장은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분들의 생각이 캄보디아 정부에 전달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가 가진 정보를 가지고 왕립 대학에도 접촉하고, 차츰 노력해나가면 시장을 나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권기 실장은 “화장로 사업 쪽은 사실상 들어가는 쪽으로 확정되는 단계”라면서 “이왕이면 우리 한국이 가서 시장을 점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18 캄보디아 장례 비즈니스 세미나' 신청기한은 다음날 2일(금)까지이며, 선착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참가비는 144만원(1인 기준, 현지 봉사단체 후원 포함)이며, 호텔 2인 1실 기준이다. 1인1실 요청시 20만원(5만원*4일) 추가된다.

참가비에는 항공료(일반석), 인천공항 출국세, 유류할증료, 국내항공료, 관광지 입장티켓, 일정상 숙식비, 전용차량비, 1억원 여행자 보험, 현지 교섭비, 선물비, 유인물 등 비용이 포함된다. 다만 비자발급비 30달러는 별도이다.

공식방문 시에는 가급적 화려한 색상의 복장을 피하고, 세미정장을 착용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참가신청서 및 여권 사본 1부이며, 여권사진 1매는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신청서 작성 후 팩스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사)한캄경제협의회 김권기 실장(031-221-0040/010-2126-8454)으로 하고, Fax는 031-221-0041로 보내면 된다. 이메일 주소는 k1kk0303@naver.com이다.

<상조장례뉴스 김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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