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카쓰, 인생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쓰자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는 슈카쓰(終活)는 인생을 마무리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총체적인 활동을 일컫는다.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는 죽음이 가까워지는 노인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나선다.

가장 흔한 예가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장례 상담을 받는 것이다. 자신이 숨질 경우 장례 방법과 유산 처리 방법에 대한 원스톱 상담을 받는다.

고인이 생전에 작성한 서약서가 있으면, 이 서약서를 토대로 유족들은 검소한 장례를 치를 수 있다. 이때문에 장례를 치를 때 부담을 확연히 덜 수 있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유족들이 검소한 장례를 치르려고 해도 괜히 고인에게 누를 끼치는 것 같아 꺼려지는 경우가 있지만 장례서약서 한 장으로 이 같은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임종체험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일본이 한국보다 더 빨리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슈카쓰가 성행하게 됐지만, 한국의 고령화도 만만치 않다. '일본 사회가 한국 사회의 미래'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에서 유행하는 고독사가 한국에서도 흔해지고 있으며, 화려했던 장례식은 점차 검소한 장례식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 사회에서 널리 퍼져있는 슈카쓰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일부 상조업체에서는 '엔딩노트' 이벤트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날을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입관 체험을 통해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삶의 소중함을 또 한번 되새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장례'에 논의 자체를 꺼려해 대형 쇼핑몰에 장례 상담코너가 마련된 곳은 없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상조회사들이 대형 쇼핑몰에 진출해 상담코너를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

과감한 시도가 있어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상조·장레 상담코너를 만들고, 그곳에 상담 오는 사람들에게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주면 업체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도 본격적인 슈카쓰를 위해 고민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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