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상조시장 흐리는 저질 후불식 업체 조심해야

자본금 증자 후폭풍이 최소화 되면서 상조시장이 1차로 정리되는 가운데 폐업하는 일부 상조업체들이 후불식 의전업체로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칫하면 후불식 의전업체들이 '서비스를 그대로 해준다'는 광고에 현혹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7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자본금을 증자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업체 중 일부는 후불식 의전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폐업을 하면 가지고 있던 선수금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라 일부 악의적인 업체들은 후불식 의전을 차리고 회원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서비스는 그대로라면서 회원들에게 업체를 갈아타라고 유혹하고 있다. 회원들은 상조 서비스를 해준다는 말에 현혹돼 회사를 바꾸지만 서비스가 제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다.

더군다나 후불식 의전은 상조를 관리하는 '선불식 할부거래법'에도 해당되지 않아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약속한 장례용품이 아닌 저질 용품으로 장례를 치른 뒤 비용을 요구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를 감수해야 한다.

후불식 의전 특성상 이윤을 남기기 위해 최저가 용품 위주로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질 용품을 사용한 장례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조업계는 후불식 의전의 '묻지마 서비스'에 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정식 상조업체가 아니지만 후불식 의전 간판을 달고 저질 서비스를 했을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상조업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중견 상조업체 관계자는 후불식 의전이 무책임한 서비스로 상조업계 이미지를 망치면 업계의 공멸이 우려된다면서 관리 당국에서 이러한 점을 감안해 관련 법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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