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 완공 목표…경기 서남부권 火葬 숨통 트일 듯

경기 화성시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온 광역화장장,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조성사업이 내달 착공한다.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사업은 인근 지역인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연이어 소송이 제기돼 거의 8년 동안 진행되지 못했다.

화성시는 주민들 상대로 공청회 등을 벌이며 설득에 안간힘을 썼지만 반대로 인해 공청회가 파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이 1심 패소 판결을 받으면서 화성시는 메모리얼 파크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수원 주민들이 제기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처분취소' 1심에서 지난해 10월 화성시가 승소했다. 현재 2심이 진행중이다.

화성시는 도시계획시설 고시와 공탁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조성사업을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조감도. (사진=화성시 제공)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사업은 경기 서남부권의 화장 수요를 해결해줄 역점 사업이다.

화성시는 인근 부천·안산·시흥·광명 등 4개 지자체와 함께 광역화장장 건립 사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안양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 총 6개 지자체가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국비 200억원을 포함해 1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이를 6개 지자체가 공동 부담하는 형식이다.

지난달 26일 수원시의회 또한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화성시는 화장로 13기와 장례식장 8실을 설치하고, 2만 5300기에 이르는 자연장지와 2만 6500개에 달하는 봉안시설도 건립한다. 3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조성한다.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가 완공되면 사업에 참여하는 6개 지자체 주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시민들은 물론이고 화장장 시설이 없는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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