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성 공감하지만 방향 차 뚜렷

박헌준 한국상조산업협회장 “궁극적으로 사업자단체가 하나가 되어야한다.”

최철홍 대한상조산업협회 고문 “사업자단체가 하나되어 국민께 더 다가가도록 하겠다.”

두 사람의 말이지만 뜻은 똑같다. '사업자단체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명제에는 모두 공감하는 모습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를 이끌고 있는 박헌준 프리드라이프 회장과 대한상조산업협회 고문을 맡은 보람그룹 최철홍 회장의 이야기다.

상조업계의 양대산맥이라 일컬어지는 프리드라이프와 보람그룹의 회장 들이 '사업자단체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업자단체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단체 밖에 있는 인사들도 통합을 주문하고 있다.

송상민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장은 지난해 말 열린 상조워크숍에서 “(사업자단체가) 2개인 것보다는 통합된 형태로 합치는 게 어떨까”라면서 “통합된 단일 형태 협회를 인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상조산업협회 출범식 및 윤리강령선포식과 대한상조산업협회 출범식 및 비전선포식

사실상 '통합하지 않으면 사업자단체의 인가는 없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 누구나 사업자단체 통합의 당위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당위와 현실은 다르다. 현실에서는 양대 사업자단체의 방향이 엇갈린다.

한국상조산업협회 박헌준 회장은 “상조업계의 대형업체들이 사업자단체를 주도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반해 대한상조산업협회 최철홍 고문은 “사업자단체는 중견기업이 주도하게 하고, 메이저 대형업체들은 고문이나 자문역할을 맡자”고 제안한다.

프리드라이프와 보람그룹이 강하게 대립하면서 상조 사업자단체도 둘로 나뉘어 대립하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아직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은 양 단체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 있다. '대세가 되는 협회에 가입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결국 어느 사업자단체가 더 명분을 갖느냐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명분은 업체 과반수 달성이다. 더 많은 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업계에 맞는 정책개발 및 제안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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