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민 선호 장례방법 1위는 ‘자연장’

“돌아가셨습니다.”

한국어 표현 중 사람의 사망을 이르는 말을 '돌아가셨다'고 표현한다. 이 말은 고인(故人)이 '자연으로 돌아갔다'는 뜻이다.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한국인의 생사관이다. 최근 친환경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증가하면서 장례방식도 친환경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매장에서 화장으로 변모해간 한국의 장례문화도 봉안당 이용에서 자연장으로 변해가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2019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자연장의 일종인 수목장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장례방법 1위(46.4%)로 뽑혔다.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국민들의 숫자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수목장지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자연장의 비율은 5% 내외에 그치는 상황이다. 일부 사립 자연장지가 있지만 관리 소홀과 잦은 폐업으로 신뢰도가 높지 않다.

더군다나 일부 자연장지의 경우 턱없이 높은 비용으로 국민들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다만 국공립 자연장지는 비용이 저렴한데다 관리가 용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장이 크게 주목을 받은 것은 2018년 5월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자연장 때문이다. 대기업 그룹 총수의 소탈한 자연장이 일반인들에게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다.

1998년 선경(SK의 전신) 최종현 회장이 화장을 선택하면서 화장률이 치솟았던 것처럼 구 전 회장의 자연장은 일반인들의 자연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부는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을 필두로 '친자연적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별 순회 설명회'를 열면서 대국민 자연장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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