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금 없고, 주변사람들이 음식 만들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누적 사망자 수가 15만 3천여 명에 달하며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망자가 빠르게 늘면서 병원이 포화상태가 되고 장례식을 치르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이전 미국의 장례문화는 어땠을까?

미국의 장례식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특히 엠바밍을 통해 시신을 방부처리하고 조문객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입관식에 가족도 고인의 얼굴을 마주하기 두려워하며 참석을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고인의 시신을 직접 마주하고 헌화하며 추모한다.

고인을 추모한 조문객은 유가족을 위로한다. 또한 돌아가면서 유가족과 고인의 지인들이 고인과 얽힌 추억을 말하는 시간도 가진다.

자칫 눈물바다가 될 수 있는 장례식이 고인과의 유쾌한 추억을 돌아보면서 다소 산뜻한 분위기로 변하기도 한다.

한국의 장례식에서는 웃음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만 미국의 장례식은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미국은 조문객이 부의금을 내는 문화가 없고, 대신 음식을 해오거나 방명록을 작성하고 꽃바구니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기독교 문화를 공유하기 때문에 고인에 대한 추모를 기도로 대신하여 고인의 천국행을 빌기도 한다. 대부분 화장(火葬)하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매장 방식을 선호한다. 여전히 기독교 문화가 강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장례시설은 국립묘지를 제외하고는 민영시설이며, 주식회사나 종교제단에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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