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끝난 줄 알고 청소기로 유골 빨아들여

일본의 한 장례식장 직원의 상상도 못할 실수를 저질러 유족들을 크게 분노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일본 간사이 TV는 교토 우지시 한 시립 장례식장 직원이 고인인 90대 유골 골분을 실수로 청소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피해를 입은 유족들은 해당 장례식장에서 90대 노모의 장례식을 진행하던 중 시신을 화장하는 단계에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내부에서 작업하던 중 실수로 고인의 유골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해당 직원은 “화장 작업이 끝났다고 착각하고 남은 재(골분)를 청소기로 모두 빨아들였다”고 유족들에게 털어놓았다.

당황한 유족들은 다급히 현장을 확인했지만 약간의 뼛조각만 남았을 뿐 골분은 사라지고 없었다.

충격을 받은 유족들은 해당 장례식장과 시에 책임을 요구하고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보상금 3300만엔(약 3억 7000만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족들은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정신적 충격으로 고통스럽다. 어머니 사진을 볼 때마다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면서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유골이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머니의 유골을 다시 돌려받지 못한다면 장례식장과 우지시에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해당 장례식장과 우지시는 유족들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불과 1~2년 전에도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바뀌어 유족들의 마음을 크게 다치게 한 적이 종종 있다.

일본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에 한국의 장례업계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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