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서 부활한 男…가족들 혼비백산

인도네시아에서 장례식 도중 죽은 남성이 부활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줬다. 사진=Eva.
인도네시아에서 장례식 도중 죽은 남성이 부활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줬다. 사진=Eva.

장례식 도중 죽은 남성이 부활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9일 베트남 매체 Eva는 인도네시아를 휩쓸고 있는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보고르시 란카붕구르에서 일어났다.

이날 40세 남성인 우리프 사푸트라(Urip Saputra)는 자신의 장례식에서 살아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서 사푸트라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장례식에는 많은 친척과 친구들이 참석해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사푸트라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모인 지인들이 관 주위에서 그를 보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푸트라의 친척 중 한 명이 고인의 셔츠가 흐트러진 것을 보고 이를 펴주기 위해 몸을 숙였다.

그런데 그때 친척은 사푸트라가 숨 쉬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놀란 친척들은 “사푸트라가 살아났다!”고 외쳤고, 사푸트라는 즉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죽은 줄 알았던 사푸트라가 부활해 지역사회에 놀라움이 퍼지자 수상함을 느낀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 결과 밝혀진 소식은 황당했다. 사푸트라는 실제로 죽은 적이 없었다.

그는 막대한 빚인 15억 루피아(한화 1억2천9백여만 원)에 쫓기고 있어 채권자들이 하루를 멀다하고 그를 찾아왔다.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다 못한 사푸트라와 그의 아내는 빚 독촉을 피하기 위해 가짜 죽음을 꾸몄다.

두 사람은 빈 관을 구입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그런데 구급차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하자 사푸트라가 사라지고 그의 아내만 차에 남아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스마랑시에서 보고르시로 오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진출했다. 하지만 부부가 스마랑시에서 보고르시로 왔다는 증거가 없자 경찰은 또 수사를 진행해 이들의 사기행각을 밝혀냈다.

관에 오래 누워있었던 사푸트라는 산소 부족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뻔 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목숨을 건졌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이후 사푸트라는 공식 사과했다. 그는 “15억 루피아의 부채를 갚는다는 약속을 하겠다”면서 “부채를 피하기 위해 죽은 척한 것은 내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 이웃, 경찰, 지역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진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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