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추가모집 내용치고는 과장의 정도가 너무 심해

오늘 현재 '졸업생 보내달라는 문의가 하루 4~5건씩 빗발친다?'
대전보건대(총장 서중석)보건학부 장례지도과(학과장 김철재 교수)"과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팝업창을 통해 재미있는 공지문이 뜨는데 방문자로 하여금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내용은 2017년 01월쯤 작성한 것으로 "2017학년도 장례지도과 신입생을 모집합니다."그리고 "모집 인원과 기간은 충원 시 까지 입니다"라는 제목을 달고 장례지도과 학과장 이학박사 김철재 명의의 공식적인 공지문을 게시하고 있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장례학과는 특성상 입학을 망설이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는 경향'이 있겠으나 '오늘 현재도 졸업생을 보내달라는 문의가 하루 4~5건씩 빗발치고 있습니다'라는 글로 시작한다. 그리고 덧붙여 '장례관련 산업체는 수 천 개인데 졸업생은 겨우 전국 200여영이 채 안 되는 특성화된 학과이기 때문에 '입학 하시면 졸업과 동시에 취업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등 밑도 끝도 없는 내용으로 '신입생 추가모집'에 나선 것이다.

▲대전보건대 보건학부 '장례지도과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는 신입생모집 팝업창<대전보건대 홈페이지 캡처>
2014년 대전보건대 장례지도과 공시 취업률은 얼마나 될까?

이는 사실과도 동떨어진 명백한 과장으로 2014년 대전보건대 장례지도과가 공시한 취업률은 70%정도인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김철재 학과장 주장대로 '입학만 하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바로 보장 된다'면 그것은 또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졸업과 동시에 '입학생 전원이 취업을 한다'는 게 과연 가능한 것인지 상식적으론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다. 대전보건대는 지난 2월10일부터 2017학년도 정시 연장모집에 들어갔다.
2월28일 충원마감 시까지 마케팅관리과 경영정보과 금융보험과 그리고 안경광학과 등 4개학과에 대해 정시연장 모집을 하고 있다.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는 2001년 10월 교육부로부터 학과설치 인가(정원 80명)를 받아 2002년 3월에 제1기 입학생 80명이 입학하였으며 학생의 입학자원 및 산업체 동향 등을 감안하여 2005년에는 65명 2006년에는 60명으로 각각 입학 정원을 줄여 지금현재는 40명 정원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김철재 학과장 KT노조지부장 3번 역임 맡은 노조지부장 출신
학생 교육을 전담하는 교원은 전임교수 3명 겸임교수 3명 시간강사 등이 있고 학과를 책임지고 있는 학과장은 2002부터 2005까지 양무석 교수가 역임 했고, 2006부터 2012년 현재까지 최정목 교수가 학과장을 맡았다. 2016년에 김철재 교수가 새로 부임하여 학과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학계에서는 김철재 교수의 전격적인 학과장 발탁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A대 B교수는 김철재 학과장이 '전임교수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학과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아주 이레적인 것'으로 '특혜성 인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 아니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대전보건대가 보수적인 인사를 하기로 학계에도 이미 알려져 있는데 김철재 교수의 학과장 발탁은 여러가지로 의문이 많이 남는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 선거위원..2016년 새누리당 육동일 교수 전문위원
김철재 학과장은 장례경영학, 장례정보학, 장례학개론, 장례역사와 종교의례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김철재 학과장은 학부를 경영학(한남대 경영학사. 대학원 글로벌 MA과정 국제통상 전공),전자공학(한밭대 전자공학과),조경학 이학박사(배재대 원예조경학과)등의 학력이다. 그러니까 학부와 박사 등 김철재 학과장의 스펙은 장례지도과 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과목을 전공했다. 또한 학교근무 전에는 'KT 충남사업본부 사업지원부 과장'을 거치면서 '20여년을 KT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또 김철재 학과장은'KT노동조합 대전마케팅 지부장을 3선 이상 역임'하는 등 핵심 노조운동가 출신으로 알려졌다. 김 학과장은 2010년 KT노동조합 대전마케팅 지부장으로 재임 당시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 선거 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2016년 2월에는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수장을 맡았던 새누리당 대전시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참여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등 정치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이번 장례지도과의 홈페이지 홍보 공지문과 관련 김철재 학과장의 태도는 교수로서 처신이 불합리한 것은 물론 학교 측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로서 학자적인 양심과 진정성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상조장례뉴스 이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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