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조 의전대행업자 이 모씨 장례절차 진행.유족 분통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10월 6일 전북 군산시의 동군산병원(이사장 이성규)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바뀌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해당 장례식장은 익산의 전 온누리상조(대표 조동용 2015년 폐업)상품으로 장례를 치렀는데 86살 A 씨의 유가족이 시신을 화장하고 매장한 뒤 비슷한 시기에 들어와 프리드라이프(대표 박용덕)가 장례서비스를 한 87살 B 씨의 시신과 바뀐 것이 확인된 것이다. 결국은 프리드라이프에 의해 시신이 바뀐게 확인된 것이다. 상조업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동군산병원 장례식장 직원으로부터 "발인 과정에서 시신이 바뀐 것 같다"며 A(86·여)씨의 시신은 지금 장례식장에 남아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러면서 장례식장 관계자는 입관 과정에서 상조업체 측의 착오가 있었는데 이미 유족들은 바뀐 시신을 싣고 인근 화장장서 화장한 뒤 선산에 수목장까지 한 상태였다. 뒤바뀐 시신을 찾아 헤매던 B(87·여)씨의 유족들도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아연실색했다.B씨 유족들은 "누구 마음대로 허락도 없이 우리 어머니 시신을 내주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우리는 어머니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보냈다"며 "다시 모셔온 유골이 우리 어머니라는 것을 믿지 못 하겠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있는 의료법인 오성의료재단 동군산종합병원(이사장 이성규) 장례식장 전경

동군산병원 장례식장 측은 "A씨의 장례를 주관한 온누리 상조업체가 입관 과정에서 시신을 착각해 생긴 일"이라며 "우리도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모든 장례 절차는 온누리상조 회원들의 장례행사를 대행한 이 모씨가 주관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이 모씨는"입관 전에 A씨의 유족들이 들어와 시신을 확인하고 마지막 인사까지 했는데 유족들이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시신을 관에 잘못 넣어 화장을 한 것에 대해선 도의적인 책임을 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 유가족들은 "입관할 때 시신을 수의로 감싸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상조업체라 장례 절차에 대한 모든 것을 맡겼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할 줄은 몰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동군산 장례식장 관계자는 "안치실마다 번호가 있고 이름표까지 작성해 붙여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조업체 장례지도사가 시신을 확인하지 않고 입관 과정에 수의를 잘못 입힌 것이 문제로 자신들은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모든 장례 절차는 상조업체가 주관했다"며 책임을 상조업체에 넘겼다.

B씨 유족들은 프리드라이프의 상조상품으로 장례식을 치르면서 시신이 바뀐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유족들은 또 "동군산병원 장례식장의 관리가 부실한 만큼, 다시 모셔온 유골조차 믿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례식장 측은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유가족이 원한다면 유전자 검사까지 할 의향'이 있고 '시신이 바뀐 이유를 밝혀내는 것'과 함께 유가족 측과 협의해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이번 사건과 관련 어떻게 해결이 되었는지 확인취재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상조장례뉴스 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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