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장례 예의는 중요하다.

장례 예의는 중요하다…마라도나 시신 인증샷 파문
살해 협박까지 당한 상조회사 직원

디에고 마라도나 시신 앞에서 셀카를 찍어 파문을 일으킨 아르헨티나 상조회사 직원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

세계 축구의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시신 앞에서 셀카를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린 40대 상조회사 직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마라도나는 최근 심장수술을 받은 후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마라도나의 고국 아르헨티나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 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런데 마라도나를 애도하는 기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일간 클라린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 시신 앞에서 상조업체 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SNS)에 올려 파문이 커졌다.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48) 등 3명은 마라도나 장례식에서 운구를 담당한 상조업체의 직원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마라도나의 관뚜껑을 열고 엄지를 치켜드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앞서 상조업체 대표는 마라도나의 사진 유출을 막기 위해 염을 하기 전 세 사람의 휴대폰을 회수했다.

염이 끝나고 휴대폰을 돌려준 후 대표가 경찰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자 관뚜껑을 열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들이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자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마라도나의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들은 살해협박까지 받고 있다. 마라도나는 거의 종교의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사진 촬영이 '신성모독'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사진을 촬영한 상조업체 직원들은 모두 즉시 해고됐다. 다만 사건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만큼 살해 협박은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용서를 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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