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수의업체 시험결과'대마100%'표기 거의가짜
보성삼베,효섬유만 진짜 나머지 면, 아마, 저마 등 각종 저질 제품으로 고객들 눈 속여

 상조장례뉴스 특별취재팀기사입력 : 2016-07-07 05:52

주요 수의업체 8곳 중 6곳 '대마 100%' 거짓 표기로 드러나

보성삼베섬유‧효수의,제외한 모든 업체 표시광고법 위반

아마‧저마‧면 등 각종 저질 제품으로 고객들 눈 속여

공정위"위법 시 과징금 부과나 검찰 고발 할 것"

 

 

지난달 5월20일 KBS 소비자리포트의 안동삼베 관련보도로 수의시장에 파문이 일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의업체인 안동삼베(대표 김규학)가 '홍보관(떴다방)에 납품하는 제품을 대마 100% 삼베수의가 아닌 저마100% 모시수의를 납품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보도에 충격을 받은 시청자들의 후속보도 요청이 상조장례뉴스에 빗발쳤다. 이에 상조장례뉴스는 안동 현지에 직접 내려가 김규학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킨 데 이어 '수십 년 동안 왜곡된 수의 유통시장에 대한 사실 확인 취재'에 들어갔다. 본지는 수의 유통업체의 전수조사를 위해 국내 수의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의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상위 20여 개 수의업체를 선정했다. 그 중에서 주로 상조업체에 납품을 가장 많이 하는 수의업체 8곳의 제품을 시중에서 직접 구매해 FITI(한국원사직물) 시험연구원(원장 김영찬)에 시험분석을 의뢰했다. 시험 결과를 토대로 국내 수의시장에 대한 놀라운 진실을 확인했다.<편집자주>

 

 

▲시사한국·상조장례뉴스는 국내 수의시장의 주요 대형 수의유통업체 8곳의 수의 중 ‘매장용’과 ‘화장용’ 제품을 구매하였다. 구매한 제품 일부분을 잘라 FITI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에 '섬유 혼용율'과 '실의 제조방법' 등 두 가지 시험분석을 의뢰하였다. 분석한 결과(사진)를 살펴보니 ‘보성삼베섬유’와 ‘효수의’ 등 두 업체만이 박스포장의 표시와 같은 대마100% 삼베섬유로 확인되었다. 이들 두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6곳의 수의제품 모두가 박스포장의 표시와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 업체들에 대한 감독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위 결과표의 8개 업체 14종류의 수의를 시중에서 구입 할 때만 해도 업체 측은 ‘매장용은 대마100% 삼베섬유’라며  판매했다. 또 실의 제조방법 시험분석 결과도 ‘분석불가’로 확인된 수의제품도 있어 사실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가나다순)

 

국내 수의를 제조‧유통하고 있는 수의 유통업체는 약 100여 개 안팎이다. 그중 소규모의 영세한 업체가 80여 개이고 나머지 20여 개 대형 수의업체가 국내수의 유통시장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20여 개 대형 수의 유통업체중 우선 8곳을 선정하여 수의시장을 통해 가장 많이 유통시키고 있는 14종류의 매장, 화장용 수의를 선별 구매하여 FITI (한국원사직물) 시험 연구원에 시험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업체의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실제 표기와 달라 충격을 줬다.

 

 

상조장례뉴스는 지난달 주요 수의업체 8곳 안동삼베(대표 김규학), 보성삼베(대표 유대근), (주)H.S화신(대표 채하기), 국정사(대표 한국현), 세노섬유무역(대표 조광행), 해성삼베(대표 오동철), 효수의(대표 한진식), 팔영마(대표 정은정) 등의 수의제품을 매장용과 화장용으로 구입했다. 각 수의제품의 일부분을 잘라 FITI(한국원사직물) 시험연구원에 시험을 의뢰했다. 시험항목은 수의에서 가장 중요한 '섬유 혼용율'과 '실의 제조방법' 2가지였다. 검사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보성삼베섬유 제품 2개와 효수의 제품 1개만이 제품의 겉면에 쓰인 실제 표기와 일치했다.

 

▲지난 6월초 시사한국은 국내 상위 20여개 대형 수의제조.유통업체들의 수의를 구매하여  FITI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에 '섬유 혼용율'과 '실의제조방법'등 두 가지 시험분석을의뢰 그 시험결과가 표시된 시험연구원의 결과표

 

두 업체를 제외하고 안동삼베, 화신수의, 국정사, 세노섬유, 해성삼베, 팔영마 등의 모든 제품의 시험결과는 대마 100%가 아니었다. 안동삼베의 경우는 면 100%였고, 화신수의는 아마 79.0%, 레이온 21.0%였다. 국정사는 대마와 아마를 섞어서 쓴 것으로 나왔고, 세노섬유 또한 저마와 면을 섞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성삼베는 대마와 아마를 섞어서 썼고, 팔영마는 아마 100%의 충격적인 검사결과가 나왔다.이 같은 시험분석 결과는 그 동안 이들 상위 대형 수의 유통업체들이 수의시장에서 '얼마나 고객을 속이고 폭리를 취하는 등 전횡을 일삼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결과이다. 또한 상조회사들 대부분이 상조상품 중 수의제품에 대한 표시를 "대마"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 대마표기는 섬유 혼용율 100%가 삼베섬유일 때만 표시할 수 있고 대마와 다른 제품이 섞여 있을 때는 반드시 '마'로 표시를 해야 한다고 FITI (한국원사직물)시험 연구원 측은 밝혔다.

 

 

보성삼베섬유‧효수의 제외한 모든 수의업체 '대마 100%' 아냐

 

검사결과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안동삼베는 저마100% 모시수의를 대마 100% 삼베수의로 속여서 판매한 것과 같이 여전히 겉포장지에 '대마 100% 삼베수의 '라고 쓰고 다른 소재의 수의를 판매해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성삼베섬유와 효수의 제품과 포장박스의 표시 등이 검사결과의 일치했는데 특히 보성삼베섬유 수의제품이 유일하게 매장용(보성삼베 4호)과 화장용(보성삼베 5호)등 두 가지 모두 대마100% 삼베수의로 확인되었다. 이번 시험분석결과로 밝혀진 이들 수의 유통업체들 중 일부업체는 국내 유명 상조회사에 대마 100% 삼베수의로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일부를 제외한 수의업자들의 농간은 상조업체를 통해 유족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수의제품을 매장.화장용 등 두가지를 구매하여 박스포장에 표시되어 있는 표시와 내용물이 같은지에 대해 한국직물시험연구원이 시험분석결과 겉포장의 표시와 내용물이 전혀 다른 수의업체가 6곳이 확인되었다. 이는 명백한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해당 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검사 결과이다.어떤 수의 업체는 아예 속칭 박스갈이를 한 것도 일부 있어 소비자 피애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해 고발조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상조업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거의 모든 상조회사들이 수의 유통업자들에게 속고 있으면서도 수의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이 없어 그들이 제공하는 미확인 시험분석 결과자료를 통해 수의 납품계약을 하고 있다. 사실 시험분석자료에 대한 신뢰확보가 어려운 것은 시료검사는 대마100% 삼베로 하고 실제 상조회사에 납품하는 수의를 다른 수의로 바꿔 치기 한다고 해서 상조업체 측에서 알 수가 없는 현실 때문이다. 또한 납품하는 수의제품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직 A상조회사 B임원은 "일부 상조업체는 아예 회사대표 또는 실세 임원을 통해 수의 납품업체와 미리 짜고 저가의 수의를 고가로 부풀려서 납품을 한 후 그 차액을 년간 적게는 수 천만 원 에서 많게는 수 억 원까지 백마진(뒷돈)으로 챙기는 일도 다반사"라고 귀띔했다. 이렇게 일부 부도덕하고 몰지각한 상조업체 임원들이 있는 한 무자격 수의업체들의 전횡은 계속될 것이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에게 보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은 상조회사가 수의제품 사용량이 다른 업종보다 상당히 많기 때문에 ​1년 또는 2년 주기로 수의 납품계약을 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다.

 

 

 

▲8개수의 유통업체로부터 수의를 구매하고 발급받은 거래명세서와 세금계산서.수의 제품 가격도 천차만별로 최저 몇 만원에서 20여만원이 넘는 등 그야말로 수의시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확인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왜곡된 수의시장이 더 이상 활개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선 우선 상조회사들의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상조상품을 구성 할 때의 수의제품에 대한 원가상정을 되새겨 상품에 맞는 수의를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사 상조회원들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정상적인 수의제품을 사용한 장례서비스를 통해 유족들의 만족을 이끌어내야한다. 이를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 재고 더 나아가 재가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위한 태도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제 더 이상 저가 또는 쓰레기수의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전근대적인 마인드에서 탈피해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수의제품 사용에 상조회사 모두가 인식전환을 해야한다. 

 

 

우리나라 왜곡된 수의시장 유통구조에 대해 중국 현지 수의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국사람들이 죽을 때 걸레를 입고 죽는다"며 비아냥댔다. 또 이 관계자는 '좋은 수의보다는 몇 만 원짜리 수의를 입고 죽는 게 사실'이라는 놀라운 진실도 확인해줬다. 즉 국내 수의 유통업자들의 농간에 대해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수의보다는 '싸고 질 낮은 수의만 찾는 게 현실'이라고 신랄하게 비판을 가한 것이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상조회사가 생기면서부터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수의시장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엉터리가 아니며 정상적인 수의제품이 정상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국내 수의시장이 왜곡된 것은 유통업자들의 장삿속과 일부 상조회사들의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수익창출에 대한 유혹이 맞아 떨어진 결과이다.

 

 

중국 수의 제조업체 관계자 "한국인들, 죽을 때 걸레 입고 죽어" 비아냥

 

지금까지 국내 각종 수의제품에 대한 법적인 관리와 감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수의제품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가 제정‧시행하고 있는 표시광고법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다. 즉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이하 표시광고법)의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에 따르면 '수의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자는 원단 제조에 소요되는 원사의 종류나 구성비율 및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또한 '수의원단의 제조방법 및 제조지역과 수의완제품의 제조자명을 표기해야 한다'고 명시 되어있다.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동안 관세청을 통해 수입된 대마 수입통계. 전체 수입금액은 276만불이고 231톤의 대마가 수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국내 전체 대마수의 시장의 10%가 채 안되는 물량이 2015년에 수입되었다.

 

 

예컨대 원사의 종류나 구성비율은 '대마 100%' 또는 '대마 70%, 저마 30%'라고 표기해야 한다.  FITI 시험 연구원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조회사들이 현재 주요정보공개를 통해 밝히고 있는 수의제품에 대한 표시가 불법 또는 조작된 내용으로 홍보물과 홈페이지 팜플렛 등에 표시되고 있는 것이다. 공정위 소비자안전과 관계자는 "고시를 위반할 경우 정도에 따라 과징금이나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의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나 제조‧유통에 대해 거의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가 부각되면 즉시 '수의제품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 "고시 위반시 검찰 고발 즉시 조치 취할 것"

 

현재 국내 수의시장에서 대마100%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아주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관세청(청장  천홍욱)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년 동안 국내 대마100% 삼베섬유 수입금액은 약 276만 달러(한화 약 30억원)이고 수입양은 231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정도의 물량으로 수의를 제작할 시 약 2만 벌에서 2만3천여 벌 정도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가격은 중국현지 기준 1kg에 약 12달러(한화 약 1만5천원) 정도에 시장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연간 국내 사망자 27만여 명 중 대마100% 삼베수의를 입는 고인은 불과 10%미만이라는 속설이 통계로 정확하게 확인된 셈이다. 그런데 실제 장례식장을 통해 유족들에게 대마100% 삼베수의로 속이고 고가에 판매하는 수의는 얼마쯤 될 지 대충 가늠해도 추정이 가능하다.

 

 

진짜 대마100% 삼베수의는 비록 중국산이라고 해도 원자재값만 10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으며 보통의 대마100% 기계직 삼베수의는 40만원~60만원 정도의 원가로 수입되고 있다. 이렇게 수입된 대마100% 삼베수의는 각종 세제공과, 원자재,수익 등을 포함 약 4배정도 추가된 금액으로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소비자가는 약 120만원~450여 만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나머지 수의 대부분은 저마, 아마, 면, 폴리 등의 재질로 만들어져 약 10여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국내 유통되고 있다. 이는 국내 수의시장에서 대마100% 삼베수의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은 대마100%, 아마, 저마, 면 등의 소재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오직 공급자의 말에 의해 수의제품에 대한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공정위 등 규제기관이 두발 벗고나서 수의제품을 관리‧감독하는 것이 왜곡된 수의시장을 정상화 하는 지름길로 보인다. (3번째 수의 기획 특집기사가 이어집니다.)

 

 

 

<상조장례뉴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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