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감염’ 등으로 매도돼 장례업계 어려워

장례식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언론보도로 장례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관련 보도가 한번 나가면 장례식장 조문객이 급감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ㅇㅇ장례식장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장례식장을 고리로 한 감염' 등의 제목으로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보도를 접한 사람들은 장례식장 조문을 포기하고, 이는 장례식장 수익성에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장례식장에서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장례식장을 조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고인의 직계가족인 경우에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라는 사실을 속이고 장례식을 참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밀접접촉자는 코로나19 특성상 잠복기간 2주 안에는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체온 측정을 해도 분별하기 어렵다.

이에 장례업계는 유족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 장례를 치르거나 참관할 수 없다고 사전 통보하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수도 7일 기준으로 21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된지 1년이 지났지만 감염도가 높은 곳으로 지목된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25명도 되지 않는 것이다.

박일도 한국장례협회장은 “협회에서 장례 사업자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공문과 문자메시지를 보내 관리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관리해도 과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장례식장에서 쓰는 공적 마스크와 체온계 공동구매부터 코로나 사망자 대응 매뉴얼 마련까지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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