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몸.기업서 모셔가려고 난리..엠바밍 실습실과 학과 수업 등 참관

을지대학교와 교류중인 북경사회관리 직업학원 장례학과 방문

엠바밍 실습실과 학과 수업 등 참관

2015년 장례학과 100% 취업 달성

두 번째 특집 기사는 북경에 있는 장례학과를 지난 9월 14일 탐방한 내용이다.

이 학과는 북경시 민정국 직할 학교인 '북경사회관리 직업학원' 내에 소속되어 있고, 장례학과를 책임지고 있는 교수의 명함에는 '생명문화학원장'이라는 이름으로 직책이 인쇄되어 있다.

장례라는 이름대신에 대외적으로 '생명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2011년 7월 26일 대만측 관계자와 세미나 등 교류를 시작한 이후 대만측이 생명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착안하여 이 장례학과도 2015년부터 생명문화학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한다.

대만의 경우 10여 년 전 유명호텔에서 죽음 관련 웅변대회를 했을 당시에도 죽음관련 웅변대회라는 글귀를 사용하지 않고 '생명의 향연'이라는 현수막을 호텔입구에 부착했다. 이에 호텔에 출입하는 일반인들에게도 행사에 따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한 사례가 있다.

한국도 가톨릭대학교가 2007년 9월 대학원신설 당시에 '생명대학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예가 있다. 이는 죽음이나 장례라는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내용은 죽음이나 장례라 할지라도 외부에 대한 표현은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실례로 보인다.

북경사회관리 직업학원은 학생수가 약 4천여명, 교직원이 300여명이고, 각 학과는 16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졸업시 대학처럼 학위를 주는 것은 아니며 특히 보건 관련 현장의 실무자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직업학원으로서 최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을지대학교와 교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생명문화학원 부원장이 금년 10월 중 학생들과의 교류차원에서 을지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학원은 산하에 노인복지서비스분야와 사회공작관련 분야, 의족, 의수 연구분야, 장애자 교육분야, 웨딩서비스 관리분야 및 생명문화분야인 장례교육 등 6개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장례분야인 생명문화학원은 3년제로 금년도 경우 신입생이 200명 입학했으며 재학생이 현재 500여명인데 그 이유는 최근 들어 신입생 수를 증원했기 때문이다.

졸업생 인기 좋아 신입생 수도 늘려

북경사회관리 직업학원의 부원장은 학교를 방문한 일본인 방문객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장례란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비즈니스이나 또한 문화사업이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의 장례업에 종사하는 양측이 같은 이념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원장은 북경사회관리 직업학원에서는 북경시 민생국의 지침에 따라 아래의 3가지 부분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부원장이 언급한 세가지란 첫째, 대학의 기능교육수행, 둘째, 민정국이 지향하는 인재육성센터의 기능수행과 셋째, 민정부의 기능효과 실험센터로서의 기능을 가르치는 동시에 각종 자격검정센터의 역할 수행이다.

장례교육과 관련해서는 장례서비스, 시신의 방부처리와 메이크업, 시신이송, 공원묘지조성과 관련된 지식함양과 생화제단 설치관련 기술습득 및 영결식시 사회자로서의 역할 수행실습, 장례 재무관리, 중국의 전통문화 학습 등이다.

커리큘럼에 따른 학과의 교수진 구성은 박사학위자 3명, 수료자 3명, 그 외 박사학위와 관계없는 교수 2명과 강사 등 21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금년이 장례학과 발족 21년째다.

엠바밍 실습실 및 학과 수업 참관

중국측은 일본의 방문객들에게 학교 방문을 환영하는 여학생들의 고전무용을 보여주는 한편 엠바밍 실습실과 학과 수업장면 등을 보여주었다. 교내 게시판에는 각 학과의 취업률을 가르키는 내용이 게시되어 있었는데 장례학과의 경우에는 2015년도에는 100% 취업이 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의 장례학과 출신 학생들의 취업관련 중국신문뉴스(中国新聞網)가 지난 7월 19 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많은 대학에서는 전공학과에 따라 취업률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대학 입학당시 인기가 있었던 일부의 전공학과에서는 취업률이 낮은데 비해 학생들로부터 입학당시 인기가 없었던 장례학과의 취업률이 대단히 높다. 기업에서 서로 장례학과 졸업생을 유치하려고 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대학 졸업자의 취업 실태를 보면 장례학과 졸업생에 대한 기업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장례학을 전공했다는 희소가치 때문에 취업율이 높고, 급여 수준도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장례학과는 호남성 창사시에 1995년에 설립 된 창사 민정직업 기술학원의 장례학과의 졸업생은 약 5천명으로 대부분 장례업계에 진출하였다.

2016년 이 학교의 장례학과의 졸업생은 200여명이었으며 이 학교의 부책임자인 소립휘와 인터뷰한 결과에 의하면 여러 회사의 간부들이 졸업생을 유지하기 위해 학교를 직접 방문했다. 회사가 요구하는 수요에 졸업생을 모두 보내지 못해 최종적으로는 졸업생 1명당 3-4개 회사의 내정을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장례학과 취업률 100%에 졸업생 몸값 상승구인의뢰 쇄도

중국에도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장례지도사를 모집하는 구인의뢰가 쇄도하고 있으며 현재 졸업 예정학생 1인당 평균 3~4개 회사의 내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사민정 직업기술학원의 졸업생은 높은 취업률과 고수입이 최대의 특징으로 알려져, 그러한 이점 때문에 입학하는 학생도 상당수 있다고 하며 중국도 고령화의 가속화와 함께 앞으로 장례업 전망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장례관계를 전문적으로 배우려고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995년생으로 3년전 입학한 동북지방 출신인 백서항씨 경우에는 고심 끝에 취업률이 높은 장례학과를 선택하고 작년에 전국민정직업기능 대회에서 뛰어난 솜씨로 '장례 지도사 2등상'을 수상하고 금년에 창사민정기술학원을 졸업하고 강서성에 있는 장례식장에 취업했다. 백씨는 취업 후 “식사도 제공되고 숙소도 마련되어 있으며 월급은 약 67만원으로 그 지역의 평균월급보다 높은 수준이고 자유시간도 충분히 있다”며 만족하고 있다.

2016년 6월에 제3자 교육 테이터 컨설팅 조사기관인 맥가사(MyCOS)가 작성한 「취직청서:2016년 중국대학생 취직현황」에 의하면 2015년도에 중국의 대학 졸업생의 졸업 6개월 후의 월수입은 3,726위안(한화 63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백씨는 "장례학과를 졸업한 동기생의 월급은 대부분 3,726위안 이상" 이라고 하였으며 동기생 중에는 말레이시아나 홍콩, 마카오, 북경, 상해, 광저우 등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장례학과를 졸업하여 대도시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월수입이 1만 위안(약 168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것도 간단하나 자신의 경우에는 너무 힘든 것은 싫어하므로 대도시는 피하고 현재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최근의 취업 사정에 대해 중국의 전문가는 "대학에서 인기가 있는 전공은 학생 수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전공의 인기가 높다'는 것이 '취업률도 높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인기학과 졸업생의 취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상조장례뉴스 장만석 고문>


[특집]중국 장례시설 및 장례학과를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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