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찾아온 윤달…6월24일~7월22일, 화장장 예약 힘들어

전국 60개 화장장 예약 꽉차

조상 유골 화장해 납골당이나 가족묘에 안치

"윤달엔 모든 일에 꺼리는 것이 없다."

조선 시대 세시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에 나온 내용이다. 윤달은 예로부터 '하늘과 땅을 감시하는 신이 없는 달'이라고 알려져있다. 이 기간에 불경한 일을 해도 화를 면한다는 속설도 파다하다. 이에 윤달에 조상의 무덤을 파서 이장하거나 수의를 장만하는 풍습이 널리 퍼져있다.

6월 24일부터 7 22일까지 음력 5월이 한 번 더 오는 윤달이라서 벌써 전국의 화장장 예약이 꽉 찼다. 유골을 화장해 납골당이나 접근성이 좋은 가족묘에 안치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국 화장장이 호황이다. 일부에서는 불법업체가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이 크다.

전국 화장장이 3년 만에 돌아온 윤달을 맞아 윤달 특수를 누리고 있다. 24일 시작된 윤달 기간 전국 화장장 60곳의 예약은 100%를 채우고 있다.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4일부터 시작된 전국 60개 화장장의 개장 유골 화장 예약은 꽉 찼다.

보건복지부는 개장 화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 60개 화장시설 윤달 예약 기간을 15일 전에서 30일 전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들 화장시설은 윤달 기간 예비 화장로를 추가 가동하고 운영시간도 연장한다.

화장장 예약이 어려우니 일명 '화장 대행업체'도 등장했다.

묘지 근처나 산 속에서 불법으로 유골을 태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행위를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업계는 윤달이 끝나는 7월22일까지 화장장 예약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조장례뉴스 김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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