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재구성해 절차 다시 진행하겠다”

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직무대행 오준오) 신임 이사장 선출안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 상정됐지만 부결됐다. 신임 이사장 선출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한상공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총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이사진이 격론을 벌이며 후보자의 적합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과반수 이상의 조합사가 반대표를 던진 끝에 신임 이사장은 선출되지 못했다.

이날 임원추천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 상임이사를 지낸 권재익 후보자를 단수 추천했다.


▲한국상조공제조합 홍보물(kmaca.or.kr)

한 조합사 관계자는 선출안이 부결된 것을 놓고 “상조업을 잘 모르는 분에게 이사장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여긴 것 같다”면서 예상보다 더 반대가 심했음을 시사했다.

권 후보자는 소비자원 공채 1기로 입사해 기획예산팀장과 피재구제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굵직한 자리를 거친 소비자 문제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28일 퇴임했다.

신임 이사장 선출안이 부결되면서 한상공은 원점에서 후보자를 재검토 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한상공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임추위를 다시 꾸리고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신임 이사장 선출안 부결 때문에 한상공은 한층 더 이사장 선임에 부담을 안게 됐다. 조합 이사장을 선출하는 투표권을 가진 조합사들의 여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한상공 이사장 선임 문제는 추후 한상공을 이끌어갈 선장을 선출하는 것”이라면서 “한상공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에 조합사들로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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