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큰 업체로 몰린다

자본금 기준을 15억원까지 높여잡은 할부거래법 개정안이 지난 1월 전면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상조시장이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할부거래법 개정안 시행 이후 대형업체 위주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상조업계는 원래 대형 업체 위주의 과점 체제이긴 했으나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올해 1분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자본금 요건 미충족 등으로 인해 폐업이나 등록취소 및 직권 말소된 업체는 48개사였다. 이로 인해 상조업체 수는 92개로 줄었으며, 업체가 줄어들기 시작한 2014년 이래로 처음 100개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상조 가입자는 539만명으로 증가했고, 선수금 총액은 5조 800억원에 달했다. 일부 '먹튀 상조'로 인해 상조업 이슈가 뜨겁게 떠올랐지만 오히려 상조 가입자와 선수금 총액은 증가한 상황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초상을 치를 때 믿을 것은 결국 상조'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중소 상조업체에 대한 신뢰가 잦아들면서 사람들은 일부 대형 상조업체에 쏠리고 있다.

특히 상조업계의 최상위권 업체인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 두 업체에 회원들이 집중되고 있다. 선수금만 따져봐도 프리드라이프는 8046억원, 보람상조가 6843억원을 확보하며, 상조업계의 투톱임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상조 소비자 피해보상서비스를 대행하는 부모사랑상조, 최근 모던종합상조를 인수하며 덩치를 더욱 키운 좋은라이프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조업계 전문가는 “앞으로 대형 상조업체 위주로 쏠림 현상이 심해져 대형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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