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업체들까지 피해 입어서는 곤란

올해 상반기 폐업한 중견 상조업체 A를 겨냥한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보도는 '경약' '고의' '배신' 등의 단어를 쓰며 자극적인 기사를 양산해내고 있다. 물론 관련업체와 관련한 의혹이나 내용에 대해서 보도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자칫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조업체들마저 도매금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중간에 A업체의 전직 직원이 나와 “1등 상조 브랜드라고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장이 문 닫아버리면 선불식 상조는 다 똑같다”고 말한 것은 위험천만한 발언이다.

상조업계는 무분별한 폐업이나 직권 말소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고 소비자 피해보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상조 관련 공제조합이 출범해 상조업체들이 받는 선수금의 절반을 보전받고 있다. 또한 대안서비스로 '내상조 그대로'를 런칭해 상조 소비자들이 납입한 금액 그대로 상조 서비스를 받도록 조치를 취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크루즈 부문'이다. 선불식 할부거래업에 관한 법률에 의거 선수금 절반이 보전되는 상조 분야와는 달리 크루즈 관련 계약은 아직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A업체가 갑작스레 문을 닫았을 때 상조 부문에 대해서는 보상이 이뤄졌지만 크루즈 부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상조업계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보증공제조합에 가입하는 등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언론이 나서서 무분별한 비난과 매도로 업계 깎아내리기에 집중한다면 기존의 정상적인 회사들의 사기마저 훼손될까 우려된다.

언론들은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보도로 상조업계의 실상을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업계나 소비자 모두 상생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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