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률 70%…유럽서 화장률 가장 높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이 별세하면서 영국 전통 장례식 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국은 현재 화장률이 70% 정도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다만 기독교 문화로 인해 화장을 하더라도 골분으로 묘지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신분·지위·재산과 관계없이 사설 공동묘지나 공용묘지 1평 정도의 평분을 조성하고 자연적인 묘지를 설치해, 일반적으로 1개의 본 묘에 4구까지 합장한다.

영국도 묘지로 인해 국토 부족 현상이 커지고 있어 영국 정부는 화장을 권장하면서 묘지 나눠 쓰기, 묘지 재활용 등 시민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원래 영국은 화장 문화가 주목받지 못했다. 이는 사후에도 육신을 중시여기는 기독교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종전(1945년) 이후 영국 사회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식민지 대부분이 독립하고 전쟁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물가가 급등하고, 해외 이주 노동자가 급증하면서 사회 혼란이 가속화된 것이다.

특히 교회의 권위가 낮아지면서 1940년도에 3.9%에 머물던 화장률이 1950년 15.6%, 1960년대 34.7%, 1980년대 64.48%까지 증가했다.

물론 '신사의 나라'답게 여전히 옛날의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유지하려는 종교단체나 신자도 존재한다. 하지만 사회 분위기 상 교회에서도 화장을 거절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망하면 남자는 검정, 여자는 하얀 색의 수의를 입히고 관 위에는 성경을 놓는다. 성직자를 초빙해 최대한 빨리 교회로 옮겨 장례식을 치른다.

이후 종교적 예배 등 의식을 진행한다. 영국도 장례지도사가 유족을 대신해 사망 후 화장, 사후처리 등을 도맡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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