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만명 사망...2030년 42만 예상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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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자 수가 30만 명을 돌파하면서 한국도 다사(多死)사회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사 사회란 출생아 수는 점점 줄어들지만 사망자는 크게 늘어나는 사회를 말한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동향조사 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30만 5,100명이다. 전년 대비 1만명(3.4%) 증가한 수치이다.

사망자 수는 2016년(28만 827명)부터 2017년(28만 5,534명), 2018년(29만 8,820명)까지 꾸준히 증가했다가 2019년(29만 5,110명)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가 2020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놀라운 것은 통계청의 ‘장례 인구변동요인 사망추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사망자 수가 1만명씩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추계에 따르면 2030년에는 42만 2천여 명까지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추계로 볼 수 있다. 노인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덩달아 사망자 숫자도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다사 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에 상조·장례업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미래의 장례업은 ‘미시적인 것’에 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시 말해서 단순히 장례를 치르는 데 끝나지 말고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이웃 일본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조문 방식을 도입하는 등 장례업계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조문이란, 장례식장을 방문했으나 식장 안으로 들어가기가 버거운 노인들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조문할 수 있게 만드는 걸 말한다. 아직 한국 정서에서는 도입하기 어려운 방식이겠으나 일본 장례업계가 고안해낸 창조적 조문 방식을 참고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또한 유족들이 고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고인의 사진이나 영상을 모아 장례식장에서 틀어주는 것도 새로운 장례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장례박람회에 방문하면 해당 영상을 정성스레 마련해 식장 한 켠에 틀어두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섬세함은 유족을 다독이고, 조문객들에게 고인을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들게 한다. 세심함이 유족과 조문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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