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계기로 장례 등 민감한 이야기 나눠야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를 맞이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일가친척이 모이면 흔히 서로 안부를 묻고 덕담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단순히 덕담을 주고받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집안의 대소사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집안 어르신이 오랜 투병 생활 등으로 생사의 기로에 서있을 때는 미리 장례 방식 등을 논의해 우환을 더는 것이 좋다.

집안 어르신이 직접 장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 어르신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이가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

이때 장례 방식 논의에는 여러가지가 포함되는데, 조문객 초청 범위와 장례를 어떤 순서에 따라 치를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특정 종교인이라면 종교식으로 치를 수도 있고, 무교일 경우 일반적인 장례식을 진행하면 된다.

시신의 기증 여부나 화장·매장 여부도 미리 결정하면 장례식을 치르기가 수월해진다.

장지와 유산 상속 논의 등도 진행해놓으면 장례가 끝난 뒤에 형제·자매 간 의가 상할 일도 없다.

중요한 건 당사자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다.

미리 장례를 논의하지 않았다가 당사자가 덜컥 세상을 떠나면 남은 이들은 황망한 나머지 ‘되는대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시간에 쫓겨 장례를 치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리미리 집안에서 논의하는 게 낫다.

풍성한 민족 명절이라는 점에서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그럼에도 명절에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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