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삽도 못뜬 화성 광역화장장…전남 서부권 화장장도 1년 늦춰져

세 번째 이슈는 화장장 반대의 중심에 선 님비현상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화장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화장장 신축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올해도 컸다.

특히 경기 남부에 건립 예정인 화성시 광역화장장(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는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그동안 화성시 광역화장장은 서수원 지역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착공이 늦어졌다.

이 지역 주민들은 환경적인 이유를 근거로 화성시 광역화장장 착공에 맹렬히 반대투쟁을 펼쳤다. 행정소송과 감사 청구 등 할 수 있는 행정조치는 모조리 시도했다. 주민들은 화장장에서 흘러나올 유해가스로 인한 피해가 걱정된다며 격렬히 반발했다.

행정소송은 주민들의 패배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환경영향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광역화장장이 들어설 곳에 맹꽁이가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맹꽁이는 보호종이기 때문에 서식지를 원형보존하거나 대체서식지를 마련해 보호해야 한다.

이처럼 여러가지 사항이 겹치면서 화성 광역화장장은 벌써 7년째 진행중인 '백년하청' 사업이 되어버렸다.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예산집행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성시는 점점 애물단지가 되어가는 광역화장장 조성사업에 난감한 모습이다.

전남 서남권 광역화장장도 예상대로라면 올해 4월에 완공됐어야 하지만 봉안당이 들어서는 부지 일부 필지(9807)의 수용이 늦어지면서 공사가 지체되기도 했다.

충북 제천에서는 시립 화장장 보상금을 놓고 관·민이 충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보상금을 놓고 갈등이 증폭되다 주민측에서 급기야 화장장으로 향하는 도로를 폐쇄하겠다고 실력행사에 나설 뻔한 상황까지 연출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했다.

장례업계 한 관계자는 님비현상을 놓고 “여전히 화장장을 혐오시설이라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라면서 “과감한 인센티브 제시로 반발을 무마해야 뒷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장례뉴스 김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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