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장 “제한 풀어달라”…상조·장례업계, 경각심 가져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경제 불황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캐시카우 사업인 상조·장례업계에 눈독을 들이는 분야도 늘어나는 중이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보험사가 상조·장례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회장은 ‘돈과 건강, 돌봄이 있는 노후’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현재 금융산업 정책은 ‘규제 일변도’라며 새 정부가 이런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잠자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의 ‘자산’을 상조·장례 산업 및 요양산업 등으로 돌리면, 해당 분야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주장이다.

정 회장은 또 “(미국·유럽·일본처럼) 우리도 업종제한을 완전히 풀고 15% 지분제한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생명보험 슬로건처럼 상조와 장례, 납골당 안치까지의 전 과정을 생명보험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정 회장의 주장대로 생명보험업계가 상조·장례업에 진출하면 생태계 파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상조업계에도 최근 선수금 1조원 대 메머드급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생명보험업계가 하나로 뭉쳐 상조업계를 공략할 경우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

상조업계는 상조 분야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통계청 분류에 상조 분야를 추가하고, 이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인정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 상조업계 전문가는 “상조업은 상조 전문가들이 잘할 수 있다”면서 “타 업계에서 진입하더라도 기존 상조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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